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화재로 91가구 127명이 피해를 입자, 서울시와 SH는 임시 거주 대책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주민 이주를 마치고 하반기 주거단지 조성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강남구는 화재 직후 임시숙소와 임시대피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재민이 임시숙소를 떠난 뒤에는 긴급 임시 사용주택과 기존 임시이주 주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재난으로 집을 잃은 이재민에게 최대 6개월간 제공하는 공공임대주택인 긴급 임시 사용주택은 96호를 확보했으며, 강남구가 지원 대상 명단을 확정해 신청하면 제공할 수 있다.
서울시와 강남구, SH는 우선 7일간 임시숙소를 제공한 뒤 추가 주거 대책을 마련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올해 1월 16일에도 구룡마을 4∼6지구에서 불이 나 129세대 181명이 거처를 잃었다. 당시 이재민은 구룡중학교 강당으로 대피한 뒤 지정 호텔과 개별 숙박시설로 옮겼고, SH는 임시 이주 주택을 추가로 확보해 보증금을 전액 면제하고 임대료를 60% 감면했다.
구룡마을 재개발을 추진하는 SH는 기존 주민에게 보증금 면제와 소득 수준에 따른 임대료 60∼100% 감면 조건으로 임시 이주주택 입주를 제안해왔다. 기존 주민 1000여세대 가운데 대부분은 이주했지만, 일부 주민은 보상과 주거권 문제를 들며 이주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고 화재 현장 주변에서 천막생활을 하고 있다. 일부는 재개발 이후 분양권 보장이나 지역주택조합 방식의 사업 추진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15일 기준 전체 1107세대 가운데 950세대가 이주하고 157세대가 남았다고 집계했다. SH는 미이주 세대를 약 140세대로 파악하고 있으며, 일부 주민을 상대로 명도소송이 진행 중이다. 서울시와 SH는 화재와 이재민 발생이 재개발 일정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사 보기: https://gplace.teamcat.app/news/a681f8f5-2508-43e0-9ced-ca1c8acebc34